
독일 베를린 미테구의 공공 부지에 5년간 자리를 지키며 전쟁 성폭력의 역사를 증언해왔던 평화의 소녀상이 결국 강제로 철거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경, 관할 행정 당국인 미테구청이 전문 업체를 동원하고 경찰관까지 투입하여 소녀상을 들어냈습니다. 💔
이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사라진 사건이 아닙니다. 이면에는 역사적 진실을 알리려는 시민단체와, 공공 예술 작품의 설치 기한을 내세운 행정 당국, 그리고 지속적인 철거 압력을 행사해온 일본 정부 간의 복잡한 외교적, 법적 갈등이 얽혀 있습니다. 지금부터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둘러싼 주요 사실과 쟁점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공공부지의 첫 소녀상, 5년의 투쟁 🤔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재독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가 미테구 브레머길 교차로에 설치했습니다. 유럽 내 공공 부지에 세워진 첫 번째 소녀상이라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설치 직후부터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소녀상 안내 비문에 포함된 '성노예(sex slaves)' 등 일본군 만행을 명확히 지적하는 표현을 일본 정부가 문제 삼았고, 독일 정부 및 미테구청에 철거를 요구하는 지속적인 외교적 압력을 가했습니다.
미테구청의 철거 시도가 본격화된 것은 2024년 5월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난 후 소녀상 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부터입니다. 이는 일본의 외교적 압력이 행정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주요 정황으로 해석됩니다.
'2년 기한 만료' vs. '예술의 자유', 법원의 판단 📊
미테구청은 소녀상이 공공부지에 설치된 임시 예술 작품이며, 규정상 설치 기간은 최장 2년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철거 명령의 핵심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이에 맞서 철거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장기간 법적 공방을 벌였습니다.
2024년 4월, 베를린 법원은 “일본이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예술적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며 코리아협의회의 손을 들어주고 소녀상의 존치 기한을 2025년 9월 28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구청은 기한이 지나자 다시 철거 명령을 내렸고, 협의회는 재차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 베를린 소녀상 주요 법적 쟁점
일자/사건 | 쟁점 및 결과 |
---|---|
2024년 4월 법원 판결 | 철거 명령 불허. 예술의 자유 침해 지적. (2025년 9월까지 존치) |
2025년 10월 14일 법원 결정 | 철거 명령 정당 판결. 2년 설치 기한 제한은 공공 부지의 공정성 확보 목적이라 인정. |
2025년 10월 17일 | 강제 철거 집행. (가처분 신청 기각 3일 만) |
경찰 25명 투입... 철거 현장의 숭고한 저항 👩💼👨💻
강제 철거는 10월 17일 아침, 미테구청의 통보 시한(14일)이 지난 후 실행되었습니다. 미테구청은 전문 업체와 함께 경찰관 약 25명을 동원하여 현장에 있던 코리아협의회 활동가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활동가 3명이 소녀상을 지키려 했으나 물리적 저지에 막혀 소녀상은 결국 트럭에 실려 옮겨졌습니다.
코리아협의회 측은 철거 직후 "구청이 소녀상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철거 명령 취소에 대한 본안 소송을 이어나가면서도 단기 및 장기적으로 소녀상을 다시 설치할 장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철거된 자리에 항의 팻말과 꽃을 남기며 소녀상에 대한 지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테구청은 소녀상을 기존 위치에서 100m 떨어진 사유지(티어가르텐 세입자 협동조합 소유)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으나, 코리아협의회는 사유지 이전은 외부 노출과 교육적 효과가 크게 줄어들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역사적 진실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됩니다 📝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려는 국제적 노력이 잠시 위기에 처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독일 시민단체와 베를린 시민들의 지지는 여전히 강력하며, 소녀상을 다시 공공의 영역에 세우기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사건 핵심 정리
자주 묻는 질문 ❓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이 다시 독일 땅의 공공 부지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코리아협의회와 독일 시민들의 노력에 관심과 지지를 이어가야 할 때입니다. 이 사태가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적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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