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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인지발달이론으로 보는
아이의 말 한마디,
그 안에 숨은 세계
“선생님, 저건 왜 안 움직여요?”
– 피아제 인지발달이론, 아이의 눈으로 세계를 보다
“선생님, 이 자동차는 왜 밥 안 먹어요?”
**이가 장난감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묻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보육교사로 일한 10년, 아이들의 말은 늘 생각보다 더 많은 걸 품고 있었습니다.
어른의 눈엔 단순한 장난감일 뿐인 자동차. 그런데 **이의 눈엔 그것도 ‘살아 있는 존재’였던 거죠.
그날 저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재구성하는지를 말하는 이 이론.
유아의 교육을 맡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험을 위한 암기’로만 접근하면,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보석 같은 인지 단서를 놓치게 됩니다.
👶 피아제, 아이들의 사고를 들여다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아이들은 단순히 정보를 흡수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인지구조를 구성하고 확장해간다고 보았죠.
이러한 사고는 유아교육에 있어 학습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되묻게 합니다.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 발달을 4단계로 구분했습니다.
1️⃣감각운동기 (출생~2세) 이 시기의 아이는 세상을 오직 감각과 움직임을 통해 이해합니다. 우유병을 빠는 경험, 흔드는 딸랑이,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인지의 자극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순간, 아이는 세상을 훨씬 더 넓게 보기 시작합니다.
2️⃣전조작기 (2세~7세) 제가 **이를 만난 시기가 바로 이 단계입니다.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상징적 사고가 시작되며,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부여합니다. 이 시기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중심성(egocentrism)"입니다. 아이들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왜 그건 안 움직여요?”라는 질문이 생겨나는 거죠. 이 시기의 유아를 이해하려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다시 그려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구체적 조작기 (7세~11세) 점차 논리적 사고가 가능해지며,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 사고할 수 있습니다. 보육 현장에서는 이 시기의 아동이 분류, 서열화, 보존 개념을 갖기 시작하는 것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을 다른 컵에 부었을 때 “양은 같아!”라고 말한다면, 바로 "보존개념(conservation)"이 발달한 것입니다. 이는 논문이나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4️⃣ 형식적 조작기 (11세 이상) 이제 아이는 추상적인 개념과 가설적 사고까지 할 수 있게 됩니다. 비로소 수학적 사고, 과학적 탐구, 윤리적 판단 등 ‘어른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보다,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는 열린 질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그럼 이 이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보육교사로서 저는 이 이론을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번역기’로 사용해 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할 때, 그 뒤에 어떤 인지 구조가 자리하고 있을지 추측해보는 것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르게 보는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며, 같은 연령이라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는 늘 아이를 가르치려 들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우리에게 ‘세상을 새로 보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은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기 위한 틀이자, 우리 자신이 얼마나 성장을 멈췄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아이의 말 속에서 ‘피아제’를 떠올려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오늘 이 글을 통해 처음 피아제를 다시 보게 되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사례나 생각을 나눠주세요.
저도 보육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들을 더 나눠드릴게요.
이런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구독 한 번 눌러주세요. 진짜 아이들과의 이야기, 이론을 현실에 녹여낸 경험들을 앞으로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으로 보는 아이의 말 한마디, 그 안에 숨은 세계> 포스팅을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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